2022년까지 1407억원 투입, 3만4386㎥ 300병상 규모로 건립

충북 중부 4군 주민들의 숙원인 의료 공백 해소에 파란불이 켜졌다.

음성군은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한 지 1년 만이다.

KDI(한국개발연구원)의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값(B/C)이 기준치(1.0)를 넘었으며, 정책성과 지역균형발전성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조병옥 음성군수를 상대로 3시간여에 걸쳐 장시간 진행된 소방복합치유센터 예비타당성 종합평가에서도 조 군수의 적극적이고, 열정적인 답변이 평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진료과목 19개 내외로, 소방관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는 국립 종합병원이다.

소방방재청은 2022년까지 140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에 연면적 3만4386㎥, 300병상 규모의 소방복합치유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소방복합치유센터 설치 근거가 담긴 개정안이 지난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고, 설계비 58억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예산 심의에 반영된 상태다.

설치 근거 법률 개정이 지난해 8월 여·야 의원들의 발의로 시작됐으나, 심의과정에 행정안전위원회 의원 간 의견 불일치와 회의 보류 등으로 통과까지 1년 넘게 소요됐다.

그동안 조병옥 음성군수는 설치 근거 마련을 위해 수차례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 방문, 관련 부서 담당자와 국회의원 등을 직접 만나 소방복합치유센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지역구 의원인 경대수 의원도 법률안 개정과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많은 힘을 보탰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지난해 7월 전국 62개 지자체가 유치 신청해, 치열한 경쟁 속에 충청북도와 중부4군(음성, 진천, 증평, 괴산)의 단체장과 의회, 25만 중부 4군 주민들의 단합된 힘으로 충북혁신도시에 유치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음성군의회 조천희 의장의 아낌없는 지원, 중부4군 군수의 공동유치 결의(송기섭 진천군수, 홍성열 증평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중부4군 군민들의 염원이 이뤄낸 성과다.

대통령 공약사업인 소방복합치유센터는 2023년부터 운영 예정으로, 일반인까지 진료받을 수 있어 진천·음성·괴산·증평 등 충북 중부권의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소방청에서 진행하는 설계 및 건축공사 등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2022년까지 준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센터 건립으로 중부 4군 지역 주민의 의료 서비스 질 향상과 더 나아가 국가정책인 충북혁신도시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장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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