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대학생체육선수 개인 통장 모두 보관해 장학금 등 지급 후 회수대학교 예산 결산서, 2017년 체육부 경기지원 장학금 명목 4,862만원 지출체육진흥원 지출부 2018년 총 284건의 장학금 3,757만원 학생 지급 내역 기록체육회, 체육연맹 등 단체 선수 지원 금액도 회수…피해 금액 규모 ‘심각’격려금 일부 미지급 ‘사실’…학생 및 졸업생 불합리한 정황 제보 ‘수면 위’

충북 모 대학교 산하 체육진흥원이 대학생체육선수들의 개인통장을 사무실에 보관하고 해당 통장에 지급된 장학금 등을 도로 회수해 공금으로 유용한 정황들이 잇따라 수면으로 떠오르면서 충북 교육‧체육계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부광역신문 3월 20일22일27일 보도>

이에, 지난 25일부터 본격 수사에 나선 대학교 자체감사팀, 검찰측의 조사 결과가 더욱 주목되는 추세이다.

또한, 대학교 자체감사팀이 체육진흥원 관련 지난 2014년도부터 2018년도까지의 회계 자료를 입수하고 관계자 소환 조사에 나서면서, 전국체전 출전 선수들에게 지급된 격려금 일부 미지급 된 정황이 사실로 밝혀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그리고 충북 모 대학교가 공개한 예산 결산서에 따르면, 체육진흥원이 지난 2017년 체육부 경기지원 장학금 명목으로 4,862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나 학생들로부터 회수된 금액이 해마다 수천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여기에, 본보 취재팀이 입수한 체육진흥원 지출부에는 학생들에게 지난 2018년 3월부터 8월까지 총 282건의 장학금 3,757만원 지급된 내역이 기록돼, 체육진흥원이 학생들로부터 수년간 회수한 장학금액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여겨져 상황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충북 모 대학교 체육진흥원 지난 2018년도 지출부 <사진 제공=제보자>

게다가 대학교에서 지급한 장학금 외에도 체육회, 체육연맹 등 외부단체가 선수들에게 개인계좌로 지급한 금액마저 공금 마련을 이유로 회수되고 있어 대학교 감사팀 및 검찰의 조사 결과가 드러나기까지 피해 금액을 추정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운동부 지도교수 A씨는 “장학금 전부를 공금으로 회수하는 것이 아니고 50∼60%는 학생 장학금으로 지급되고 있다.”며, “운동선수는 개인보단 단체적 성격이 짙기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주는 성적장학금과 같은 선상에서 봐서는 안 된다.”라고 학생 장학금 등을 공금으로 사용한 것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러나 본보 취재팀에 제보한 학생 및 졸업생들은 “교수와 갑을관계이다보니 돈 가져간 것에 대해 항의하지 못한 채 억울하고 분하게 뺏겼다”, “개인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된다”, “부 공용의 통장‧카드가 있는데 그곳에 입금되지 않고 개인 계좌로 입금되고 있는 상황이다”, “어디에 사용됐는지 공개 없이 사용되고 있으며 식사 등에 사용했다 말 한번 없었다” 등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다.

더구나 체육진흥원과 관련해 △지도교수가 봉사단체클럽로부터 장학금 100만원을 받은 학생들에게 본인 계좌 이체 지시 △전국체전 메달 획득 우수선수 지원금 300만원이 지도교수 개인계좌로 이체 △운동부 선수들에게 ‘1313’ 등 통일된 비밀번호로 통장 만들어 가져올 것 지시 △체육진흥원 휘트니스센터 트레이너 20개월치 1,400만원 상당 급여 미지급 △교수 지위 이용해 학생들에게 강제 노역 등 다수의 정황이 증거 자료와 함께 제보로 접수되고 있는 형국으로, 내부구성원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학교 자체감사팀은 감사 결과에 대한 공개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대학교 내부 구성원들 및 피해 제보자들은 사건 은폐 등을 우려하고 있어 자체감사 결과 신뢰를 위한 대학교 측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성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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