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암1구역·운천주공 등 일부지역 주민 재정비 부담청주시 2016년 10월부터 미분양 관리지역 지정돼

충북·청주경실련은 2일 주민이 반대하는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재개발정비구역에서 해제할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청주시는 2016년 10월부터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지만, 민간업체와 공공기관 누구도 아파트 공급을 줄일 의지가 없어 보인다"라고 아파트 공급 과잉을 우려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기존 구도심 지역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아파트 공급에 가세할 조짐을 보인다"라며 "주민이 반대하는 곳만이라도 원주민을 내몰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우암1구역 재개발정비조합 주민들은 지난달 21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획일적인 고층 아파트 건축을 위한 전면철거 재개발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원주민과 세입자의 주거권과 생존권을 짓밟는다"라며 "주택경기 침체로 재개발을 하면 오히려 주민 부담이 늘어난다"라고 재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토지 등 소유자 1019명 중 458명(44.9%)의 동의를 받은 정비구역 해제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다.

운천주공 재건축 조합원들도 토지 등 소유자 1077명 가운데 추정분담금 등에 부담을 가진 278명(25.8%)이 지난해 12월19일 정비구역 해제 신청서를 제출해 사업에 반대했다.
시는 지난달 12일 해제실무위원회에서 주민의견 조사를 의결해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60일간 우편조사를 한다.

전체 주민 중 50% 이상 참여해야 하고 참여자 중 절반이 넘는 주민이 해제를 원하면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정비구역 해제를 결정한다.

청주시 도시재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개선)은 2006년 38개 구역으로 계획했고 현재 16개 구역이 남았다.

재건축사업은 봉명1구역, 율량사천구역 등 5곳, 재개발사업은 우암1구역, 탑동2구역 등 9곳,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모충2구역, 영운구역 등 2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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