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화장실 등 여성전용칸 'IoT(사물인터넷)비상벨' 29대 설치위급상황시 경광등, 사이렌 작동…경찰 112 상황실 자동 신고

진천군과 진천경찰서가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여성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IoT(사물인터넷) 비상벨'을 설치한다.

11일 군과 진천서에 따르면 'IoT(사물인터넷) 비상벨'은 위급상황 시 피해자가 비상벨을 누르거나 비명을 지르면 화장실 외부 경광등과 사이렌이 자동으로 작동한다.

위급상황을 경찰청 112 상황실로 신속하게 전파해 경찰이 현장에 신속하게 출동할 수 있다. 화장실 내부 스피커로 쌍방향 대화가 가능해 범죄에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피의자에게 제압당해 비상벨을 누를 수 없거나 갑작스러운 신체 마비, 신체적 불편으로 비상벨을 누를 수 없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진천경찰서는 지난해 7월 12일 관공서 1층 여자화장실에 숨어있다가 옆 칸에 들어온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A(18) 군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카메라 이용 촬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해 10월 초등학교 여학생 2명을 비행 청소년으로 오인, 상가 화장실에 감금한 50대 식당 주인도 경찰에 입건되는 등 공중화장실에서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

군은 관내 공공체육시설과 전통시장 등 공중화장실 23곳 여성 전용칸에 비상벨 29대를 설치했다. 이달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군 관계자는 "비상벨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를 가능하게 해 범죄예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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