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대소면-진천 광혜원면 읍 승격 경쟁

충북 음성군 대소면과 진천군 광혜원면이 읍 승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법과 같은 법 시행령은 읍으로 승격하려면 대부분이 도시 형태를 갖추고 인구가 2만 이상이 돼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다만 군사무소 소재지 면이거나 읍이 없는 도.농 복합형태의 시는 인구가 2만이 넘지 않아도 읍을 설치할 수 있지만 대소면과 광혜원면은 이들 요건을 갖추지 못해 무조건 인구가 2만을 넘어야 읍 승격이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대소면이 광혜원면보다는 읍 승격에 보다 가까이 다가섰다.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는 음성군 대소면이 1만6868명이고, 진천군 광혜원면은 1만645명이다.

대소면은 1년 전보다 694명(4.3%), 광혜원면은 같은 기간 101명(1.0%)이 각각 늘었다.

대소면은 군청 소재지인 음성읍(1만8210명)에 불과 1342명이 적어 이 같은 추세라면 수년 내 음성읍을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대소면과 음성읍의 인구 격차는 2301명으로, 두 지역의 인구 격차는 1년새 959명이 줄었다.

대소면은 대소지방산업단지와 대풍지방산업단지가 조성돼 있고 외국인 수도 군내 9개 읍·면 가운데 가장 많은 1558명이다.

외국인을 포함한 인구는 1만8426명으로, 음성읍(1만8601명)보다 불과 175명이 부족하다.

대소면의 인구 증가는 기업체 입주와 함께 잇따른 아파트 신축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광혜원면도 최근 광혜원중·고 분리 이전이 확정되면서 읍 승격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이 광혜원면에 2015년까지 2농공단지를 조성하기로 한 것도 인구 증가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군은 광혜원면 죽현리와 회죽리 일대 37만㎡에 맞춤형 바이오 특화 농공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광혜원면은 최근 아파트와 도서관 건립 등으로 정주여건이 향상되면서 지속적으로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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