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기념 ‘공예특별전’ 개막

무형문화재·명장 등 45명 참여

일·사랑·휴식·삶 주제… 호응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캐나다 밴쿠버에 한류열풍이 불고 있다. 드라마, 영화, 음식이 아니라 공예를 통해 밴쿠버 시민은 물론 세계 각국 사람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공예연합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지식경제부, 청주시, 밴쿠버시가 후원하는 밴쿠버동계올림픽 기념 특별전 ‘한-캐나다공예특별전’이 개막,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개막일인 13일(현지시각)에는 캐나다 공예 및 디자인 작가와 시민 등 400여명이 참여, 개막행사와 전시 관람을 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개막식에서 정정순 청주시 부시장은 밴쿠버특별전을 기획하고 지원해 준 캐나다 공예연합 매긴 블랙 등 4명에게 한국의 전통한지와 배첩기법을 활용한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14일에는 시애틀 주재 한국 예술단체인 ‘샛별예술단’의 특별공연이 펼쳐졌다.

이번 전시는 2009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초대국가로 참여했던 캐나다측에서 상호 교류의 협약에 따라 추진하게 된 것으로 ‘ART of Craft’라는 테마로 전시되면서 한국 공예의 우수성과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다.

특별전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엄선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코너와 밴쿠버가 소속돼 있는 브리티시 콜롬비아(BC)지역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코너, 그리고 한국의 대표작가가 참여하는 코너로 구분, 차별화된 전시기획 및 연출이 이루어졌다.

특히 한국에서는 모두 45명의 작가가 ‘일Work’ ‘사랑Love’ ‘휴식Lest’ ‘삶Living’의 4개 섹션으로 공간을 연출해 한국의 미, 공예의 미를 맘껏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밴쿠버올림픽과 밴쿠버장애인올림픽이 끝나는 4월 11일까지 계속된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관계자는 “한국 전통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기법과 장인정신이 담긴 작품들로만 엄선했기 때문에 세계인들이 감동하고 있다”며 “한국인만이 가지고 있는 문화예술 유전인자 DNA를 활용해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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