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덮인 천년의 신비, 진천 '농다리'

충북 진천군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17일, '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인 '농다리' 상판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

17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진천의 누적 적설량은 7.2㎝를 기록했다. 오전부터 강하게 내리기 시작한 눈발은 오후 3시께 잦아들었다.

고려 때 축조된 것으로 알려진 농다리는 편마암의 일종인 자석을 지네 모양으로 쌓은 것으로 1976년 충북유형문화재 28호로 지정됐다.

농다리는 28개 교각으로 구성돼 있다.

길이 93.6m, 폭 3.6m, 교각 1.2m 정도로 교각 사이의 내폭은 80㎝ 내외다. 사력 암질의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들어진 다리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로 알려진다.

청주기상지청은 진천지역에 1~5㎝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대설주의보는 오후 6시께 해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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