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등 제조업, 7분기째 기준치 미달…29.3% 악화예상

천안·아산·홍성·예산 등 충남 북부지역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고용환경 변화와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17일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천안·아산·홍성·예산 등 4개 지역 상시종업원 20인 이상 140여 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기준치(100)보다 낮은 '9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4분기 전망치(78)보다 상승했지만, 지난 2018년 3분기(83)부터 7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며 제조업체의 체감경기가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 흐름 전망'에 대해 53.5%는 올해와 비슷하고 10.3%는 호전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응답 제조업 29.3%는 악화, 6.9%는 매우 악화로 예상했다.

'올해 경영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대내리스크' 원인은 최저임금·주 52시간 등 고용환경 변화(32.7%), 내수침체 장기화(30.0%), 투자심리 위축(18.2%), 정부규제(12.7%), 총선 등 정치 이슈(3.7%), 기타(2.7%) 등을 꼽았다.

대외 리스크 원인은 ▲미·중 무역 분쟁 등 보호무역주의(29.4%) ▲환율·금리 변동성 심화(22.4%) ▲한·일 갈등(20.0%)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18.8%) 등이다.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으로는 56.9%가 고용·노동정책 탄력적용을 선정했고, 파격적 규제개혁(22.4%), 수출·투자 모멘텀 회복(17.2%), 벤처창업 활성화·스케일업(Scale-Up)(3.5%) 등이 뒤를 이었다.

업종별 BSI는 화학 90, 자동차부품 90, 섬유 87, 전기·전자 83, 기계·금속 82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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