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첫 법정문화도시 본격 행보…성과공유회 열어

충북 청주시가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의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청주시와 청주문화도시사무국,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16일 오후 6시30분 청원구 내덕동 동부창고 카페C에서 문화도시 지정 성과공유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청주시가 지난해 12월30일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에 지정된 것을 기념하는 자리다.

'함께, 신나게, 청주답게'를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는 한범덕 청주시장, 하재성 청주시의회의장, 지역 문화예술단체와 창작자, 문화활동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청주시는 2016년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에 선정돼 일찌감치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기반을 갖췄다.

이후 2018년 12월26일 문화도시 예비도시 승인을 받고 1년간 '기록문화 창의도시'란 비전으로 '살롱'과 '기록×도시 포럼', '문화10만인 축제-로그인 포레스트', '기록플러스 전'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이 과정에서 시민들이 직접 문화기획자로서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며 주도적으로 진행한 것이 청주의 문화도시 지정에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 시장은 "오늘 성과공유회를 출발점으로 앞으로 추진할 5년간의 문화도시 사업도 시민 중심의 시민주도적 사업일 것"이라며 "어제의 기억이 오늘의 기록으로, 내일의 문화로 이어지도록 기록문화의 가치를 바탕으로 청주다운 도시의 정체성을 찾고 문화 경제력을 키우는 일에 함께하자"고 강조했다.

청주시 등은 ▲시민 문화력을 키우다 ▲도시 정체성을 찾다 ▲문화경제력을 높이다 등 크게 세 부문에서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지역문화 시장의 성장을 위해 문화시장을 확대하고 청년문화활동가의 경쟁력을 높여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청년 창의인재 발굴과 지역문화 기획자 양성을 위한 ‘청년학당’ 사업을 내실화하고, 청년활동 공간을 추가 조성한다.

청주시의 대표적인 문화 인적 인프라인 '문화10만인클럽'을 양방향 소통창구로 확대한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로 청주 문화를 대표하는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 관광과 도시 성장까지 연계하는 도시 정체성 찾기에 나선다.

시민의 일상·기억을 음성과 영상으로 기록해 후세대에 물려줄 구술채록 부스, 도시 이야기를 수집해 스토리 여행으로 연결하는 도시이야기 여행사업 등을 추진한다.

도서관·미술관 등 모두 224개의 기존 문화인프라를 시민이 언제나 찾아 일상의 기록을 남기고 교육받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시민의 일상 기록을 전시·보존하는 시민기록관도 전국 최초로 조성해 기존 청주시기록관, 건립 예정인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함께 대한민국 기록의 허브로 기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안정적으로 영위하도록 경제 선순환 환경을 조성하고 과거의 가치인 기록을 미래 첨단사업까지 연결해 문화경제력을 높인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빈집을 리모델링해 문화예술 착장 공간으로 지원해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기록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유통으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기록을 빅데이터 산업으로 연결해 미래세대 먹거리로 승화하게 한다.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는 청주시를 비롯해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 7개 기초지방자치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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