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서 시상 등 행사

가슴 속 깊이 묻어 둔 가슴앓이를 진솔한 손편지 글로 전한다.

(사)한국부인회 충북도지부(지부장 박종복)는 21일 오후 1시30분 충북미래여성플라자 이벤트홀에서 '마음으로 전하는 손편지 글'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1부 시상과 대상 낭독 등 개회식과 2부 축하공연으로 진행한다.

이번 손편지 글 시상식에서는 어머니 이귀득(청주)씨와 막내딸 김연자씨가 주고 받은 편지 글이 대상을 받았다.

88세 미수(米壽)의 어머니가 고맙다는 말을 더 늙어 정신 없으면 하지 못 할까봐서 외국에서 사는 막내딸에게 보낸 손편지('우리 사랑하는 막내딸 연자야') 사연이 뭉클한 감동을 준다.

어머니는 아들먼저 챙겼던 미안한 마음, 공부 뒷바라지를 하지 못해 스스로 돈을 벌어 대학을 다니고 유학을 가서 뿌리를 내리며 안주한 딸이 늘 안쓰럽기만 했고, 자신을 위해 고생만 했다고 아파하는 딸의 답신에 마음은 먹먹해졌다.

제자인 안병순(충주)씨와 스승인 정진숙씨의 사제지간 나눈 애틋한 편지 글이 금상을, 병상의 시어머니에게 마음을 담은 김서희(진천)씨가 은상을, 대학생 아들에게 보낸 어머니 이완희(제천)의 편지 글이 동상을 각각 받는다.

장려상 대상자는 김미자(단양)씨, 황정임(괴산)씨, 김태숙(음성)씨다.

정명숙 심사위원은 총평에서 "진심을 담아내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손편지"라며 "진실한 마음을 오롯이 담아 꺼내 놓으며 울컥했으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광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