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500여명 참가…글로벌여성리더포럼 등

세계 각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여성리더 500여명이 충북 청주에 모인다.

충북도는 여성가족부, 청주시와 공동으로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19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Korean Women's International Network) 대회'를 연다.

'세계 한인여성, 평등한 미래를 함께 열다'라는 주제의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한인 여성 500여명이 참가한다.

참가자들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한인 여성의 과거·현재·미래를 조명하고, 성평등 미래 100년을 위한 협력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행사는 개회식, 기조강연, 특별세션, 글로벌여성리더포럼, 분야별 네트워킹, 지역문화탐방, 청남대 방문 순으로 진행된다.

대회를 하루 앞둔 26일에는 사전행사로 4개 지역여성단체가 주관하는 여성리더포럼이 열린다. 도내 지역여성리더 40명과 KOWIN 지역담당관 40명이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27일 개회식에는 영 김 전 캘리포니아주 주의원이 기조강연을 한다. 청주시 특별세션에서는 한국인 최초 프랑스 유학생이자 세계기록유산 직지를 발견한 고(故) 박병선 박사의 삶과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펼쳐진다.

대회의 핵심 프로그램인 글로벌여성리더포럼은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3개 세션(과거·현재·미래)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세션(역사의 주체, 과거)은 지난 100년간 한인 여성의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시간으로 꾸려진다. 독립운동가 조소앙 선생의 후손인 김상용 교수 등 5명이 발표자로 참여한다.

2세션(변화의 주체, 현재)에선 현재 활동 중인 한인 여성의 성평등 성과와 과제가 논의된다. 유리천장을 뚫고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선정된 박은정 교수 등 6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3세션(미래의 주역, 미래)은 미래를 이끌어 갈 차세대 대상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김유나 브라질 한류문화원장 등 2명이 성평등한 미래를 위한 한인여성의 미래상을 제시한다.

28일 분야별 네트워킹에서는 정치·경제, 평등·사회, 문화·예술, 과학·교육에 대한 실천과제 도출을 위한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이 밖에도 주제전시(여성독립운동가, 미래를 여는 100년의 기억), 특별전시(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내일), 홍보부스(충북도, 청주시, 세계한민족여성재단), 네트워킹 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번 대회가 한민족 여성들의 삶과 역사를 반추하며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1년 여성부 출범 이래 매년 개최되는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대회에는 그동안 60개국 8730명이 참가했다. 충북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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