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속리산 일원서 개최

보은군이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속리산 일원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2019 속리산 신 축제’ 띄우기에 나섰다.

2일 군에 따르면 ‘속리산 신 축제’는 1978년부터 개최해 온 ‘속리축전’을 문화관광형 축제로 발전시키려고 보은군이 지난 1년여간 전문 기관 용역과 각계의 의견을 수렴을 통해 명칭을 바꾼 행사다.

하지만, 보은군기독교연합회가 종교 편향적 행사 등의 문제점을 제기하며 반발해 행사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이 ‘속리산 신 축제’ 띄우기에 나선 이유다.

군은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축제로 만들기 위해 ‘속리축전’ 본래의 취지는 살리고 현재의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속리산 신 축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더불어 “‘속리산 신 축제’의 근원은 1530년 간행된 증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속리산 마루(천왕봉)에 있는 대자재천왕사의 신(神)이 매년 10월 인일(호랑이날)에 법주사에 내려오면, 산중 사람들이 풍류를 베풀고 신(神)을 맞이하는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에 따라 최소한 500년 이상 이 지역에서 신을 맞는 축제로 진행해 왔던 것”이라며 “그 역사가 대단하다”고 역설한다.

이번 축제 첫날에는 길놀이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보은군 민속예술경연대회, 천왕봉 산신 맞이 길 오색천 나빌레라, 조항조·김용임·성진우 등이 출연하는 개막 축하 공연, 속리산 신 시네마천국 등을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국내 최대 산채비빔밥을 대형 솥에 비비고 나눠 먹을 수 있는 ‘신들린 밥상-비빔밥 파티’, 도깨비 마술쇼를 개최한다.

지난해 7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법주사에서 관광객을 위한 ‘별빛여행’도 준비한다.

셋째 날에는 신바람 남사당패 공연, 장구의 신 박서진 콘서트, 퓨전 국악 등이 펼쳐지고 석가탄신일 연계 행사로 법주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행사와 팔상전 탑돌이 행사가 열린다.

축제 내내 천연기념물 103호로 지정된 정이품송 인근에서는 ‘정이품송으로 마실가자’ 프로그램도 열린다.

문화해설사와 함께 걸으며 소나무에 얽힌 이야기와 생태, 특징 등을 퀴즈로 풀어보는 문화재 체험 행사다.

속리산 신 축제 추진위원회 구왕회 위원장(보은문화원장)은 “문헌에 고증돼 있고, 그 후손이 이를 잊지 않고 지속적으로 전승해 온 속리산 지역의 문화를 관광객을 위해 재해석해 선보인다”며 “속리산에 와서 수백 년간 이어온 전통을 보고 흥에 겨우면 참여해 즐기기 바란다”고 했다.
저작권자 © 중부광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