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인생 2막은 고향 옥천에서”

귀농·귀촌의 메카로 급부상 중인 옥천군이 출향인을 대상으로 귀향운동에 나섰다.

30일 옥천군에 따르면 출향인의 제2의 삶을 고향에서 함께 누리자는 의미에서 재경 옥천향우회와 안양향우회 회원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군수 서한문을 발송했다.

서한문에는 “인생의 새로운 시작은 태어나고 자란 나의 고향 ‘옥천’에서 함께 해 달라“는 메시지를 포함해 ”귀향인을 다양하게 지원해 인생의 전환점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대청호 청정지역으로 깨끗한 물과 공기가 자랑거리인 옥천군에서는 귀농·귀촌 인구유입을 위해 농기계 구입비 지원, 리모델링비 지원, 이사비용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이 같은 선제적인 정책으로 귀농·귀촌인 수가 매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옥천군에는 1463가구, 2213명의 귀농·귀촌인이 들어왔다. 전년 1096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군 전체 인구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옥천군이 향우회 공략에 나선 이유다.

군은 서울·대전·포항 등 전국의 출향인 가운데 정년퇴직을 앞두고 인생 2막을 준비하거나 귀향을 원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옥천군 주소 갖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서한문 발송과 함께 다양한 군정 시책을 홍보하고, 귀농·귀촌 때 필요한 다양한 혜택을 안내하며 자율적인 전입을 유도할 계획이다.

군은 2010년 ‘옥천군 귀농 활성화 지원 조례’를 만든 후 주택을 수리할 때 가구당 500만 원을 지원하고, 농기계를 구매할 때도 최대 150만 원을 지원한다.

취득한 농지와 주택에 대한 취득세 중 300만 원을 지원하는 세제 혜택도 제공한다. 귀농인단체 등이 귀농인의 집을 조성하면 3000만 원의 리모델링 비용도 보조한다.

올해는 신규 사업으로 가구당 100만 원 범위에서 귀농인의 이사비용을 지원하고, 이웃을 초청해 집들이하면 40만 원을 준다.

재능기부 행사에 1회당 20만 원, 지역주민과의 융화 교육에 1곳당 200만 원의 보조금도 준다.

옥천군 관계자는 “출향인이 고향으로 돌아와 그동안 쌓은 다방면의 경험과 역량을 고향발전을 위해 쏟는다면 인구증가와 더불어 지역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정착과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기반 마련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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