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모 대학교 체육진흥원 피해 학생 면담 봇물…검찰 조사 ‘주목’

지난달 29일 종료 예정 학교 자체감사 오는 12일까지 기간 연장
학생들에 대한 체육 지도교수 ‘갑질’ 행위 사례 접수…비난 고조
대학 측,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없는 상황”…엄중 처벌 의사 암시

[중부광역신문  2019-04-03 오전 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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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통장을 일체 보관해 학교 및 체육단체들로부터 지급된 장학금 및 지원금 등 회수로 공분을 사고 있는 충북 모 대학교 체육진흥원에 대한 학교 자체감사가 지난달 29일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피해 사례에 대한 학생들의 면담 신청 증가로 오는 12일까지 기간 연장됐다.

체육진흥원은 소속 학생들에게 통일된 비밀번호로 통장을 개설해 가져 오도록 지시하고 사무실에 일체 보관해, 학생 개인에게 지급된 장학금‧지원금 등을 공금 사용 목적의 이유로 회수하는 등으로 횡령 의혹을 받고 있다.

더불어, 체육진흥원 횡령 의혹 제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학생들에 대한 체육 지도교수의 ‘갑질’ 행위 사례마저 접수돼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체육진흥원장 B지도교수가 소속 학생들에게 본인의 아들 결혼식 청첩장을 포장하고 발송하도록 지시하는 등의 '갑질' 정황 제보 관련 사진 <사진 제공=제보자>

한 대학 관계자는 “학생들로부터 통장을 회수해 사무실에 보관했다는 사실 자체가 대학교로서 말이 안 된다.”며, “아무리 공금 마련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학생들에게 지급된 장학금 등을 대체 왜 회수를 한 것인지, 언론에 보도 된 일련의 상황들은 학교의 수치를 드러낸 꼴이다.”라고 사건의 중심에 선 체육진흥원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같은 내부 구성원들의 비난에 대학교 측은 엄중한 감사 의지를 비추며, 불합리한 관습‧관행 등 개혁으로 새로운 체육진흥원 만들기에 나설 것을 밝히고 있다.

대학 측 고위 관계자는 “대학 총장으로부터 이참에 불합리함을 모두 걷어내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며, “이번 사건은 결코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없는 상황으로, 솜방망이 처벌 우려와는 달리 철두철미한 감사 실시로 체육진흥원 관계자들에 대한 엄중한 책임 소재가 따를 것이다.”라고 학교 자체감사 추진 의사를 내비췄다.

또, 대학 감사팀 관계자는 “체육진흥원 사건 관련 소속 학생들 전체 의견 청취에 나서고 있다.”며, “학생들로부터 접수된 면담 신청이 늘어나 접수된 피해 사례에 대한 지도교수들의 진술을 듣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 감사 기간을 오는 12일까지로 연장시켰다.”라고 감사 진행 상황을 밝혔다.

한편, 검찰이 사건 접수에 따라 피해제보자와 체육진흥원 관계자 등 소환 진술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학생들로부터 장학금 등을 회수한 것에 대해 체육진흥원 관계자들은 ‘안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피해제보자들은 ‘안내 받은 적 없다’ 등 상반된 의견을 내고 있다. /성기욱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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