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먹고, 즐기고 삼박자 갖춰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삼박자를 모두 갖춘 충북 옥천 ‘청산 생선국수와 함께하는 민속씨름대회’가 한층 강화돼 올 봄 다시 찾아왔다.

2일 옥천군에 따르면 올해 3회째를 맞는 청산 생선국수와 함께하는 민속씨름 대회가 오는 13~14일 청산면 교평리 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생선국수, 도리뱅뱅 등 민물 생선으로 만든 지역 향토음식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는 백중 씨름대회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전국에서 1만여 명이 넘는 방문객을 불러 모았다.

인구 3000명 남짓의 조그마한 농촌 지역 주민이 축제 기획에서부터 홍보, 운영까지 손수 맡으며 면 단위 축제치고는 초기부터 꽤 성공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특히, 금강과 대청호를 끼고 있는 이 지역 별미 음식인 생선국수는 인근 보청천 등지에서 잡아 올린 민물고기를 뼈째 푹 우려내 만든 음식이다.

6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전문 식당도 있어 전국 식도락 여행객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몇 해 전 방송국의 요리 프로그램에서 소개한 뒤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는 전문식당 8곳이 성업 중인 청산면 지전~교평리를 중심으로 생선국수 특화거리를 조성했다.

축제 기간 중에는 생선국수 전문식당 8곳과 면민협의회 등이 함께 참여해 먹거리 부스를 열고 생선국수를 비롯해 도리뱅뱅, 생선튀김, 올갱이국밥 등을 선보인다.

가마니짜기, 전통 악기 체험을 비롯해 미꾸라지와 메기 잡기 등 다채로운 체험코너도 운영한다.

보청천 둔치에 봄을 알리는 벚꽃도 화려하게 필 예정이다. 이곳을 중심으로 트랙터 마차를 무료로 운영하고 승마체험과 꽃가마 타기 등 가족 단위 즐길거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14일 축제 대미를 장식할 씨름대회는 전 이기수 한라장사의 해설과 함께 송아지 1마리와 100만 원의 1위 상금을 두고 개인전과 읍·면 대항 단체전을 펼친다.

총 80여 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해 저마다의 힘과 기량을 겨룬다.

이갑기 청산면민협의회장은 “맑고 깨끗한 보청천이 휘감아 도는 청산면은 넉넉한 인심과 수려한 자연환경이 일품인 곳”이라며 “면민의 단합한 힘으로 열심히 준비한 축제에 참여해 청산의 좋은 기운을 많이 받아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광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