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안 전자투표 결과 찬성 30명·반대 9명 통과

2대 충북 청주시의회(의장 하재성)가 17일 의안을 놓고 개원 후 첫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시의회는 이날 열린 37회 1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시가 제출한 '청주365민원콜센터 민간위탁 동의안'과 관련해 재적의원 39명 전원이 전자투표를 한 결과 찬성 30표, 반대 9표로 가결했다.

시는 민원콜센터 민간위탁 계약이 내년 2월 28일로 만료됨에 따라 전문성과 기술력이 우수한 외부 전문업체를 공개모집으로 재선정해 위탁 운영한다는 취지로 앞서 관련 동의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는 이 동의안에서 민간위탁 기간을 내년 3월1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3년간으로 하고, 현재 직원은 고용을 승계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정의당 이현주(비례대표) 의원은 반대 토론을 통해 "현재 상담직 노동자 25명의 정규직 전환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용역업체와 계약하면 이들의 정규직은 어렵고 행정 낭비 요인도 있다"며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 정부 시책에 맞춰 동의안은 부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남일현(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 행정문화위원장은 찬성 토론에서 "동의안이 가결되지 못하면 계약심사와 일상심사, 입찰공고, 평가위원회 등 일련의 행정 절차에 차질을 빚어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고 이 의원의 동의안 부결 요청에 반론을 제기했다.

시의회는 찬반 토론에 따라 투표를 진행해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했다.

비정규직 없는 충북 만들기 운동본부는 지난 5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시 365민원콜센터 직원들의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시가 '청주365민원콜센터 민간위탁 동의안'을 이번 시의회 정례회에 제출해 해당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계속 비정규직으로 묶어두려고 한다"며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제외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시는 2016년 5월 청주365민원콜센터를 개소해 2017년 3월 1일부터 현 용역업체와 2년간 위·수탁 계약했다.

이곳에는 관리자 4명, 상담사 21명 등 25명의 직원이 근무한다.

365일 연중무휴로 운영하는 365민원콜센터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18만5071건을 상담하는 등 실생활과 밀접한 문의가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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