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잦은 구간' 지정안돼 교통사고 우려 커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충북지역 지방도와 교량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감사원의 '도로안전 관리실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충북지역 도로 33곳(지방도 26곳 포함), 교량 40곳이 안개 상습 발생구간으로 꼽혔다.

안개가 자주 끼는 구간은 충북이 가장 많았고 경남 42곳, 전북 30곳, 충남 25곳, 강원 22곳, 전남 19곳, 세종 15곳, 경북 9곳 순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서해대교 다중 추돌사고(2006년 10월 3일), 영종대교 106중 추돌사고(2015년 2월 11일)를 계기로 안개 등 기상악화로 인한 대형교통사고를 예방하고자 2015년 3월 26일 '안개상습구간 도로교통안전 종합대책(안개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개 잦은구간'을 지정해 안개표지판, 안개등, 경광등, 경보등, 노면요철포장, CCTV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도록 했다.

하지만 충북 지방도 등은 '안개잦은 구간'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안전시설물도 설치되지 않아 교통사고 발생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행정안전부에 '안개 잦은 구간'을 지정하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설치하라고 통보했다. /성기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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