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 홀로 사는 노인 최고 어려움은 경제 상황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관장 오재훈)이 지난 3월부터 약 한 달간 진행한 홀로 사는 노인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2480명의 홀로 사는 노인을 각 지역 노인돌봄기본서비스 생활관리사가 직접 방문해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다.

조사 결과, 홀로 사는 노인은 남자 445명, 여자 2053명으로 여성 홀로 사는 노인이 남자보다 5배 이상 많았다.

홀로 사는 노인의 주거환경은 주택이 낡아 벽·천정·기둥 등에 금이 가거나 파손된 경우 1181명(47.6%), 습기로 방·부엌·거실 등에 곰팡이가 핀 경우 1299명(52.4%) 등 매우 열악했다.

경제적 어려움은 더 심각했다.

지난 1개월간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 83.5%(2071명)가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이런 탓에 지난 1년간 347명(17.7%)는 공과금을 제때 못 냈고, 56.2%(1102명)은 냉·난방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병원에 갈 수 없었다는 대답도 513명 (26.1%)이나 됐다.

홀로 사는 노인은 복지관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조사 대상의 80%가 넘는 2023명이 복지관을 이용한적 없다고 답했고, 주 1∼3회 이용 216명(8.7%), 월 1회 이용 111명(4.5%), 주 4∼5회 이용 62명(2.5%) 순이었다.

복지관 희망프로그램으로는 밑반찬서비스가 705명(31.5%)으로 가장 높은욕구를 나타냈고, 말벗서비스 404명(18.1%), 건강관리서비스 239명 (10.7%), 일자리 237명(10.6%), 사회교육 214명(9.6%)순이었다.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홀로 사는 노인을 위한 공공근로·노인일자리사업 확대 등 일자리 창출, 난방유 지원 사업 확대, 이동복지관사업 활성화, 개인·기관·업체 밑반찬 후원 개발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옥천군 노인장애인복지관 관계자는 “급변하는 사회에 맞춰 사회복지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홀로 사는 노인에 대한 더 깊은 관심과 집중이 필요한 만큼 지역사회 유일한 복지관으로서 그 역할을 더 충실히 수행하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손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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