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은 9월 중 병·의원 절반 가격에 시행 예정

충북 옥천군보건소는 오는 19일부터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병·의원의 3분의 1 가격에 A형간염 예방접종을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A형간염 환자가 전국적으로 확산함에 따라 확진 환자 밀접접촉자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과 더불어 시행한다.

유료접종 대상자는 2011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부터 만 18세 이하다.

접종은 6개월 간격으로 2회 진행하며, 접종 금액은 1회 1만4000원이다. 일반 병·의원에서 접종 받으려면 4만∼5만 정도 들어간다.

A형간염 예방접종은 2014년부터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해 2012년생 영유아부터는 무료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이전 출생자는 고가의 접종비 때문에 접종받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올해 들어 경기도를 비롯해 대전, 충북, 충남, 세종 지역에 A형간염 환자가 급증했고, 확진 환자 대부분이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연령대다.

옥천군은 A형간염 확진 환자 밀접접촉자에 대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며, 선제 대응을 위해 유료 예방접종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19세 이상 성인에 대한 예방접종은 약품을 확보하는 대로 9월 중 시행할 예정이며, 접종 가격은 병·의원 접종비 7만∼8만 선의 절반 정도인 4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한다.

A형간염 백신은 아동·청소년용과 성인용 가격이 다르다. 백신 함량이 성인용이 두배 많기 때문이다.

A형간염은 법정감염병 1군으로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을 섭취해 전염된다.

특히, 개인위생 관리가 좋지 않은 저개발 국가에서 많이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위생적인 환경에서 자란 20~3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A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와 접촉하면 급속히 확산하므로 전파 위험이 높은 대상에 대한 선제 예방이 필수적이다.

옥천군은 A형간염 접촉자 전원 무료 예방접종과 미접종자 유료 예방접종사업을 통해 A형간염 환자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순혁 옥천군보건소장은 ”A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청소년은 예방접종을 꼭 받도록 권장한다“라며 ”감염병 예방과 차단을 통해 면역 형성자를 늘려 감염병 전파를 원천 봉쇄,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옥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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