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항일독립운동 재조명 활발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충북지역 항일 독립운동을 재조명하는 사업이 활발하다.

제천문화원(원장 윤종섭)은 74주년 광복절과 8·15제천의병 전승 기념사업으로 지난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제천시민회관 1·2전시실에서 '8회 제천문화원 전시회'를 열고 있다.

'독립운동가, 묵향에 혼을 담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 제천문화원 이사인 양승은 의병연구가가 모아온 독립운동가의 필적·문적과 목가구 등 200여 점을 선보인다.

의당 박세화, 의암 류인석, 습재 이소응, 경암 서상열 등 제천지역에서 활동한 의병장을 비롯해 최익현, 민영환, 안중근, 김구, 김좌진, 이시영, 오세창 선생 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류인석·최익현·박세화 선생의 간찰(簡札), 이소응·김구·조병옥·이시영 선생 필적, 신하균 선생 유묵(遺墨) 등을 전시했다.

의병들이 사용한 화승총과 화약통, 머리 한 톨도 흐트러지지 않게 살쩍을 망건 밑으로 밀어 넣을 때 쓰는 ‘살쩍말이’가 눈길을 끈다. 살쩍은 관자놀이와 귀 사이에 난 머리털이다.

충북여성재단(이사장 이남희)은 이달 23일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여성사로 새로 쓰는 충북독립운동'을 주제로 충북 여성독립운동가 11명의 활동을 재조명하는 토론회를 연다.

주진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이 '여성·역사·기억'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박걸순 충북대 박물관장의 '충북의 독립운동과 여성독립운동가', 김형목 독립기념관 연구위원의 '충북지역 여성근대교육' 등을 발표한다.
이어 문호경 독립큐레이터 문화기획자가 충북지역 여성독립운동가 이름과 행적을 알리고 기억하는 홍보 영상을 제작해 이날 해설과 함께 상영한다.

충북도는 충북 출신 여성독립운동가의 동상을 미래여성플라자에 세운다.

충북연구원 부설 충북학연구소는 지난 3~4월 도내 시·군을 순회하며 진행한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발표문을 단행본으로 묶는 작업을 추진한다.

지난 4월에는 예관신규식전집편찬위원회(위원장 박정규)가 청주고인쇄박물관 근현대인쇄전시관에서 청주 출신 신규식 선생을 조명하는 특별전시를 했고, 선생의 저작 등을 모은 전집 발간 등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대박물관은 '독립운동을 세운 대한민국 100년'을 주제로 충북의 3·1운동과 충북 출신 임시정부요인 등의 활동을 이달 말까지 특별전시한다.

남북한 정부에서 유일하게 서훈을 받은 충주 출신 류자명 선생, 증평의 대표적 독립운동가문인 곡산 연씨의 딸 연미당 선생 등의 삶이 지역 방송 특집으로 잇따라 TV 전파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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