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121명 턱걸이…자연감소 갈수록 늘듯

단양군 인구 3만명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군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단양군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3만121명이었던 군의 인구는 이달 들어서도 20여명 더 줄었다. 4월 말 기준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3만100명 이하로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3만1000명 이하로 떨어진 군 인구는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2017년 말 3만215명에서 2018년 말 3만255명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미미한 수준이다.

지난해 단양에서는 369명이 사망했지만 출생아는 108명뿐이었다. 2838명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으나 귀농·귀촌자 등 3139명이 전입해 전년보다 인구가 40명 늘긴 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군 당국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3월 말 현재 27.29%에 달하는 65세 이상 노년층 노인 인구 비율이 갈수록 커지고 이는 자연감소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양의 노년층 인구는 14세 미만 8.14%의 3배를 넘는 데다 30~54세 중년층 인구 29.69%에 육박하고 있다.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역적 특수성이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모든 연령대에서 중년층 경제활동인구의 외지 전출이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 생계를 위한 일거리를 찾아 단양을 떠나고 있다는 얘기다.

상가와 관공서, 공장이 밀집한 단양읍과 매포읍 노년층 인구 비율은 20% 안팎이지만 나머지 6개 면 지역은 모두 30%를 웃돌고 있다. 적성면의 노년층 비율이 38.31%로 가장 높다.

군 관계자는 "3만 인구 마지노선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인구정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출생아 수보다 현저히 많은 자연감소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주여건이 인구를 끌어 내리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군은 결혼과 출산, 귀농귀촌 지원 확대는 물론 단양 주소 갖기 운동에 나서고, 어르신 건강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기준 충북도내에서 인구가 3만명대인 지자체는 군과 함께 괴산군(3만8369명), 증평군(3만7162명), 보은군(3만3587명) 등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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