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민간위탁 환경미화 근로자들, ‘시 정규직 요구’ 기자회견 가져

충주시 민간위탁 환경미화 근로자들이 안전한 노동환경 보장을 위한 정규직화를 촉구했다.

민간위탁 근로자들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 하루라도 폐기물 수거운반을 하지 않는다면 충주시는 쓰레기장이 될 것”이라며 “폐기물 수거운반 노동자들은 시의 공공성을 책임지고 있지만, 민간위탁 수거운반 업체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려 왔다”고 밝혔다.

이어 “인력이 부족한 탓에 조기출근과 잔업을 강요당했지만, 연장수당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고 연차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특히 열악한 임금을 받으며 2년마다 있는 재입찰 문제로 고용 불안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또한 “인건비 집행과 관련, 직접노무비가 노동자들에게 제대로 지급되지 않는가 하면 실제로 일하지 않은 노동자가 시청에 명단만 등록된 상태로 예산을 타간다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간위탁으로 폐기물 수거하는 것은 혈세낭비다, 업체에 주는 일반관리비와 이윤을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에 사용하고 인력을 충원하는데 사용하면 더 안전한 일터에서 더 효율적으로 일할 것”이라며 “시는 민간위탁 수거운반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우리 환경미화 근로자들은 말로만 정규직이 아니라 제대로 된 정규직화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인력 관리 상 인력을 대폭 늘릴 수 없어 민간위탁 환경 근로자들은 정규직화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3년마다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충주시는 현재 5곳의 민간위탁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음식폐기물, 재활용폐기물 등의 생활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이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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