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환경연합 등 "환경영향평가 부동의해야"토지주 등 "현실적 대안은 도시공원 개발이 유일"단식농성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연합 국장 병원이송

환경단체가 내년 7월 시행될 도시공원 일몰제를 앞두고 민간개발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한 충남 천안시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과 관련해 2일 환경영향평가가 부실하다며 환경부의 부동의를 촉구했다.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과 일봉산지키기주민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오전 세종시 환경부 청사 앞에서 '공원일몰제에 따른 천안일봉산민간공원특례사업 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일봉산 민간공원 특례사업 환경영향평가는 매우 부실하게 작성됐다"며 "환경영향평가는 전략 영향평가에서 다뤄야 할 상위계획과의 정합성, 계획의 타당성, 대안의 설정 부분이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민간 공원 조성 사업의 특성을 반영한 세부평가항목에 대한 검토도 취약하다"며 "환경부는 이번 환경영향평가에 대해 부동의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일봉산 민간공원 개발중단을 요구하며 일봉산 일원에서 18일째 고공농성과 11일째 단식을 이어오던 서상옥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1일 오후 급격한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반면 일봉산 도시공원 민간개발을 촉구하는 토지주 등 '일봉 공원 조성사업 추진위원회'는 재산권 인정과 함께 "현실적인 보존 대안은 도시공원 개발이 유일하다"고 환경단체 등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일봉 공원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씨앤피 도시개발주식회사가 천안시 동남구 용곡동 462-16번지 일원 40만㎡에 비공원시설(12만㎡)로 2300여가구 아파트를 2024년까지 신축하고 공원시설(28만㎡)에 산책로와 전망대, 풋살장 등을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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