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방과후 학교…충북 학생 평균 참여율 55%

충북지역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학교 이용률이 절반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전희경(비례·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2017~2019년 방과후 학교 참여 현황'을 보면 충북에서는 17만1420명의 학생 중 9만4873명(55.3%)만 방과후 학교에 참여했다.

이는 2년 전 17만9860명의 학생 중 10만6459명(59.2%)이 참여한 것보다 3.9%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학교 급별로는 고등학교가 4만3923명 중 3만1898명(72.6%)이 참여해 참여율이 가장 높았으며, 초등학교가 8만6627명 중 4만8097명(55.5%)이 참여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중학교는 4만870명 중 1만4878명(36.4%)이 참여하는 데 그쳐 참여율이 가장 저조했다.

특히, 고등학교는 참여율이 2년 전의 77.7%에서 5.1%포인트나 감소해 초등학교(-3.3%)와 중학교(-1.4%)보다 감소율이 훨씬 높았다.

전국적으로 사정은 비슷해 방과후 학교 이용률 전체 평균이 2017년 58.9%에서 2019년에는 48.6%로 10.3%포인트나 떨어졌다.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충북 사교육비 경감 방안연구'에서도 방과후 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로 '학원 시간과 겹친다'와 '제한적 프로그램', '강사 수준 불만', '수업이 흥미 없음', '비용 부담' 등이 제시됐다.

이 연구용역의 실태분석에서는 방과후 학교 참여율 전체평균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49.7%에 그쳤었다.

전희경 의원은 "특기적성과 교과 방과후 학교 모두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해 점점 외면받고 있다"라며 "현실적 필요에 맞게 방과후학교의 역할을 재정립해 실효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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