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학교 학운위 학생 참여율 평균 54%…전국 상위권

충북 국공립 초·중·고교에 설치된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에 학생이 참여하는 비율이 전국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마저도 도내 학교 중 절반 수준에 그쳐 학운위의 학생 참여 확대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승래(대전 유성갑)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참여 현황'을 보면 2018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학운위가 설치된 전국 국공립 초·중·고 1만1623개 중 약 25%(초 23%, 중 28%, 고 25%, 특수 1%)인 2857개 학교만 학운위에 학생 참여가 있었다.

충북은 492개 국공립 초·중·고·특수학교 중 265개 학교의 학운위에 학생이 참여해 참여율이 54%에 달했다.

초등학교는 268개 중 108개(40%), 중학교는 126개 중 97개(77%), 고등학교는 84개 중 57개(68%), 특수학교는 10개 중 3개(30%) 학교의 학운위에 학생이 참여했다.

전국에서 학운위에 학생이 참여한 학교가 세 자릿수인 곳은 경기(813개), 경남(761개), 서울(421개), 충북(265개), 광주(108개) 등 5곳이 전부다.

충청권을 살펴보면 충남 77개, 대전 27개, 세종 7개 학교에 그쳤다.

조승래 의원은 "학교운영위원회에서 학생들에 관한 사항을 논의할 때는 학생들이 회의에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라며 "더욱더 많은 학교에서 학생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르면, 국공립학교 운영위원회는 학교 헌장과 학칙 제·개정, 정규학습 시간 종료 후 또는 방학 기간에 교육 활동과 수련 활동, 학교급식, 그 밖에 학생의 학교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사항 등을 심의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학생 대표 등을 회의에 참석하게 해 의견을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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