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시종 충북지사, 'ASF 차단' 야생멧돼지 대대적 포획 지시

이시종 충북지사는 4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 방역 강화를 위해 야생멧돼지의 대대적인 포획을 지시했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ASF 상황점검 회의에서 "야생멧돼지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멧돼지 포획단'을 상시운영 체계로 전환하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일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 멧돼지를 통한 확산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멧돼지 포획 후 폐사체 처리와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양돈농장 주변에 멧돼지 접촉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기피제 살포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도민들에게 야생멧돼지 폐사체를 발견하면 반드시 신고해 줄 것도 안내하라"고 덧붙였다.

충북도는 이날 ASF 예방을 위해 선제 대응 조치를 내놨다. 시·군별로 구성한 피해 방지단을 확대하고, 상시 포획단 인원을 별도로 선발해 야생멧돼지 포획에 투입할 방침이다.

포획단은 내년 2월 말까지 운영하고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양돈 농가 주변에는 야생멧돼지 접촉 차단을 위해 울타리 설치와 멧돼지 전문 기피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전날 ASF 발생지역의 살처분 매몰작업이 완료된 날부터 21일간 도내 양돈 관련 축산시설에 외국인 근로자 신규채용을 금지했다.

대상 시설은 양돈 농가, 사료공장, 도축장, 양돈 분뇨처리장 등이다. 축산시설 개보수와 부대공사에도 적용한다.

축산시설 소유주 책임하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의 외출을 금지했다. 자국인 모임 등에 참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충북에는 양돈농가 338곳이 62만800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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