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첨복단지에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

충북도가 최근 급증하는 바이오 중소·벤처기업 유치를 위해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을 추진한다.

기업들이 입주를 희망하는 오송 첨단복합단지에 세워 부족한 벤처·창업 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16일 첨복단지 내 1만4850㎡ 터에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첨복단지에 바이오 관련 기업들이 둥지를 틀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기존 시설은 모두 분양을 완료한 상태다.

기업연구관과 청주SB플라자, 오송 첨복재단, 고려대 BT융합창업보육센터 등은 100% 입주를 완료했다. 144개 기업·기관이 들어섰다.

이 같은 상황은 국내 바이오 중소·벤처기업이 증가하고 있지만 도가 유치에 나서지 못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이들 기업 수는 총 1830개(2017년 기준)이다. 이 중 2015~2017년에만 1070개가 설립됐다.

'바이오 벤처 붐'이 일었던 2000~2002년 당시의 600여 개와 비교할 때 무려 180% 늘어난 것이다.

도는 바이오벤처플라자를 건립해 중소·벤처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오송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바이오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벤처플라자는 49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으로 지을 계획이다. 150실 규모의 벤처연구실과 공용장비실, 교육장, 회의실 등으로 꾸며진다. 소통·교류 공간도 조성한다.

이곳은 우수 바이오벤처와 스타트업 기업에 입주공간과 연구지원시설을 제공한다. 행정 서비스 제공과 창업도 지원한다.

다른 시설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4대 핵심연구지원시설, 충북산학융합본부 등과 연계한 창업보육, 교육, 컨설팅 등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는 바이오벤처플라자 건립 추진을 위해 내년 정부예산안에 기본 및 실시설계비 10억원을 반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도 관계자는 "오송은 첨복단지, 6대 보건의료 국책기관, 5개 바이오메디컬 시설 등 국내 최고 수준의 기업지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바이오 벤처·중소기업이 입주하는 데 최적지인 만큼 입주 공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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