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바이오헬스 '제2 반도체'로 육성…충북도 관련산업 탄력 전망

충북도가 공을 들여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이 산업을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기로 사실상 방침을 세우면서다.

15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6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바이오헬스산업은 기간산업으로 육성이 가능한 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산업은 오는 2022년까지 세계시장 규모가 10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연구개발(R&D), 규제 혁파 등에 역점을 둔 종합적 혁신 방안을 마련해 조속히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5월 '신산업 프로젝트 투자·일자리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22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에 7조5000억원을 투자한다고 했다.

이번에 추가로 바이오헬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로 방향을 정하면서 관련 산업에 대대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의 이 같은 육성 의지는 충북도가 추진하는 바이오헬스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난 3월 '2030 바이오헬스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 발표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2030년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라는 목표도 세웠다.

이 전략은 도내 바이오밸리 5+2 프로젝트 발전 축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기존 청주(의약·의료서비스), 증평·괴산(유기농), 충주(정밀의료·당뇨), 제천·단양(한방치료·천연물), 옥천(의료기기) 등 5개 권역에 진천·음성(화장품), 보은·영동(천연광물 소재) 권역을 묶은 것이다.

도는 5대 목표와 20개 추진 전략, 120개 세부 실천과제를 연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총 5조5019억원이다.

국비 8052억원, 도비 3534억원, 시·군비 2700억원, 민간투자 4조733억원이다.

바이오·헬스산업의 인프라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기반 조성에 들어갔다.

국제회의, 컨벤션, 이벤트·전시 등을 할 수 있는 청주전시관을 건립해 바이오의약, 화장품·뷰티 산업을 세계화한다는 구상이다.

오송에 국가산업단지도 조성한다. 국가산단으로 지정되면 국내를 대표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화장품산업단지도 들어선다. 산단 조성이 끝나면 오송이 국내 화장품·뷰티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화장품 등과 연관이 깊은 바이오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충주에는 정밀의료 산업의 기술 개발 등을 위한 국가산단이 조성된다. 도는 이 산단이 중부권 바이오헬스 혁신·융합벨트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한 것은 충북에 긍정적 요인"이라며 "앞으로 발표할 종합 혁신방안에 맞춰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는 사상 최초로 10조원 대(2017년 기준)를 돌파했다.

충북은 오송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로 업체 수와 생산, 수출 면에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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