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육성' 김병우 도교육감 입장은"…충북도의회 공식 질문

충북도교육청이 올해 안에 명문고 육성 방안을 내놓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도의회가 김병우 도교육감 입장을 듣기로 했다.

김 교육감이 명문고 육성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지 주목된다.

16일 도의회에 따르면 산업경제위원회 박문희(청주3) 의원은 17일 열리는 제37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김 교육감을 상대로 명문고 육성에 대해 질문한다.

박 의원은 충북 학생 1인당 사교육비 증가, 상위권 학생들의 교육지표 전국 최하위권과 관련해 공교육 정책의 조화 등에 대한 의견과 대책을 묻는다.

특히 도와 갈등 양상을 빚고 있는 명문고 육성과 관련한 질의도 한다.

전국 단위 우수인재 영입, 다른 지역에 주소를 둔 공공기관·이전기업 직원 자녀들의 도내 고교 진학, 한국교원대학교 부설고등학교의 오송 이전과 전국단위 학생 모집 등이다.

모두 도와 도교육청이 명문고 육성을 위해 제시한 방안들이다. 이 중 김 교육감은 자신이 언급한 부설고 이전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이 자리에서 김 교육감이 구상하고 있는 명문고 육성 방향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의 답변에 따라 명문고 육성이 순조롭게 추진될지 아니면 갈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시종 충북지사와 '미래인재 육성'이란 제목하에 명문고를 육성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육성 방안은 함구해왔다. 이 때문에 김 교육감이 도가 제시한 방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지난달 말 이 지사와 김 교육감이 만나 소모적 논쟁을 피하고 실무선에서 명문고 육성 방안을 찾기로 합의하면서 도와 교육청의 갈등은 일단락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수완(진천2) 의원은 충북도·도교육청에 명문고 육성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5분 자유발언을 한다.

지역의 미래와 나라를 이끌어 갈 인재 육성을 위해 양 기관이 책임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의회는 오는 30일까지 임시회를 열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지원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

이상욱(청주11) 의원이 대표 발의한 '충북도 정책실명제 운영 조례안' 등 24건의 안건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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