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관·사무관 등 25명 승진 인사…공정·형평성 상실한 인사 사분오열“특정고 출신·동료직원 눈총에도 승진 수혜”…·무원칙 인사 뒷말 무성회전·정실·편향 및 보은 인사 등 수식어…“청주시장만 모른다” 도마위박철완·이열호·이상률 등 서기관 승진 확실시…시장, 승진 공언 ‘솔솔’

청주시가 3년 연속 청렴도 하위권, 공직기강 해이 등 도를 넘었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공직사회가 공정성과 형평성을 상실한 원칙 없는 인사로 사분오열하고 있다.

청주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청주시 안팎에선 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4등급으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2일 공정성과 형평을 상실한 서기관(4급) 1명 ·사무관(5급) 24명 등 25명의 설득력 잃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청주시 공직사회는 지난 2일 인사를 놓고 25명의 승진 자 면면에 대한 이견으로 시끌시끌하다.

실례로 이번 청주시 인사에서 서기관인 환경관리본부장으로 승진한 60년생 장상두 상생협력담당관은 청주고 선배인 한범덕 청주시장이 민선 7기 시장으로 들어서면서 지난해 8월 28일 상생협력담당관으로 전보 인사된 이후 승진서열에 관계없이 ‘묻지마’식 파격 승진으로 기정사실화되며 관련,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은 불만이 줄 곧 잡음으로 이어져 왔다.

여기에 시장과 청주고 동문인 62년생 시설직 A팀장은 직렬 승진 1순위를 무시하며 타 직렬과 차별화한 사무관(5급) 승진으로 “시장과 동문이기 때문에 승진한 것 아니냐”는 ‘논공행상’식 인사권자의 인사스타일에 내부 안팎의 비난이 일고 있다.

또, 독선과 편엽적인 ‘막무가내’식으로 동료 직원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는 행정직 A팀장은 이번 인사에서 사무관으로 승진했지만 시민들을 위해 묵묵히 열심히 일해 온 청원출신 아동보육과 여성 J팀장이 또 다시 이번 승진에 오르지 못하자 “무분별하고 검증없는 인사”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청주시는 한범덕 시장을 비롯해 김항섭 부시장, 방현철 소통보좌관, 서흥원 행정지원과장(인사과장), 이상원 회계과장, 이원옥 예산과장, 신우용 정보통신과장, 정일봉 자원정책과장 등의 주요 부서장이 청주고 출신으로 시장 측근 실세 행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청주고 선후배가 끌어주고 밀어주는 시정 분위기 속에서 방현철 소통보좌관이 소위 실세로 부각되며 인사 등 막후 ‘실세설’이 끊이지 않는 등 우려감도 커져 나가는 모양새다.

이 같은 상황 분위기 속에서 올해 상반기 공로연수대상자 신흥식 서원구청장, 서강덕 청원구청장, 김의 푸른도시사업본부장, 김응길 농정국장, 이철수 상당보건소장, 최동운 농업기술센터장 등과 김근환 흥덕구청장이 신대희 대한노인회 청주시상당서원구지회 사무국장 후임으로 명퇴설까지 더해지면서 앞으로 국장급 서기관(4급) 고위직 승진 인사가 줄을 이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청주시 국장급 승진인사는 그동안 65년생으로 “주민등록상 나이가 어리다”라는 이유로 연이어 승진에서 물먹은 △박철완 도시재생기획단장 △이열호 경제정책과장 △이상률 정책기획과장 등은 최근 시장의 승진 공언까지 시청 안팎으로 돌면서 확실시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7급 공채 출신인 이들은 동료 직원들과 공직사회 내부에서 탁월한 업무능력과 소통에도 뛰어나 신망이 두텁지만 그동안 청주시 인사가 회전인사, 정실인사, 편향 및 보은 인사 등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예측하기 어려워 좌불안석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청주시는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4등급에 그쳤다.

올해 2월 기간제 여성 직원을 1년 넘게 상습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청주시 공무원이 6급에서 7급으로 강등 결정됐다

또, 음주운전과 향응수수, 뇌물, 몰래카메라 촬영, 채용비리 등으로 지난해 15명이 정직이상 중징계를 받았고, 파면이나 해임공무원만 6명에 달했다.

또한, 청주시가 공직 내부 비위를 근절하기 위해 청렴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시청 직원들이 건설업자와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었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에서 청렴도 바닥권인 청주시가 지난 1일 젊은 ‘청렴 암행어사’를 통해 공직 문화 자정에 나서면서 또 다른 전시행정이라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 암행어사는 “청주시 141개 모든 부서에 1명씩 지명돼 공직 사회 안 ‘갑질·비위’ 등을 자율 감시한다.”고 하지만 직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오히려 음해와 위화감으로 빈대 잡기 위해 초가삼간 다 태우자는 것 아니냐”라며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청주시가 지난 1일 내놓은 청렴도 향상 종합계획은 공직비리 척결과 관련한 세부실천 사항들 40개 과제를 꼽아 내 놓았지만 내부 직원들은 “지난 2017년 11월 민선6기 때 내놓은 공직기강 확립 대책과 2018년 10월 31일 공직기강대책 등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바라는 청주시 공무원은 “앞으로 단행될 오는 7월 정기인사에서도 벌써부터 보은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돈다. 민선7기 한범덕 시장 들어서도 인사가 정실과 보은으로 얼룩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인사권자의 입맛에 맞는 무원칙 인사는 바로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시의회 A의원은 “청주시가 엉망이다. 공직기강 해이와 인사 독선에 대한 시민의 분노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청주시장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시장의 임기 동안 ‘레임덕’현상이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성범모

저작권자 © 중부광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