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년체육대회 개회식·시군 종합채점제 폐지

충북도교육청이 그동안 관행적으로 진행해 왔던 충북소년체육대회의 개회식을 올해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하던 도내 소년체육대회 개회식을 없애고 1400만 원의 개회식 비용을 일선 학교에 지원하겠다고 14일 밝혔다.

소년체육대회를 학생 중심의 청소년 스포츠 축제로 거듭나게 하겠다는 의도다.

관행적으로 진행하는 개회식 행사는 이틀간 진행하는 소년체육대회 일정의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이렇다 보니 학교 지도자들이 출전선수 관리에 집중하기 어렵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도 힘들었다.

이와 함께 시군별 과열 경쟁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합 채점제를 폐지하고 종목별 개인 시상제로 전환한다.

지금까지 가맹 경기단체에 등록된 소수 엘리트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었던 소년체육대회의 문호를 넓혀 일반 학생들도 희망할 경우 출전할 수 있도록 바뀐다.

예를 들어 축구 종목의 경우 지정학교 외 일반 클럽도 대회에 참가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도교육청은 더 많은 교육 가족들이 대회를 즐기고 응원할 수 있도록 경기장 방문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소년체육대회를 학생선수들이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경쟁과 개인 진로체험의 장으로 교육 가족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축제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48회 충북소년체육대회는 4월 5일부터 6일까지 2일간 특수학교(급)부 10종목과 초·중학교부 32종목에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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