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농협, 결혼이주여성 설음식 만들기 체험 호응

대소농협 태생본점 지하식당에 만둣국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대소농협(조합장 김창규)이 설 명절을 맞아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설음식 만들기 체험과 나눔 행사를 준비했다.

흰떡 써는 것부터 만두피와 만두소 만들기, 만두를 빚어 만둣국을 끓이고 손님접대 하는 법까지 설 명절 음식 만들기 체험 행사장은 명절을 준비하는 여느 종갓집을 방불케 했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에서 시집온 이주여성 16명과 이들의 친정 엄마를 자처하고 나선 주부대학모임인 민들레봉사단(회장 윤선애) 16명은 만두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 이주여성은 2011년 대소농협에서 개설한 제1기 다문화 여성대학을 수료한 학생들로 문화와 언어를 배우고 외로움을 이기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이 모임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규리(31?필리핀) 씨는 결혼 7년차 주부로 “만두 만드는 법을 제대로 배웠으며, 이제는 혼자서도 잘할 수 있을 거 같다”며 “만둣국 두 그릇 먹으면 두 살 먹는 거 아니죠”하며 농담도 건넸다.

또 김씨는 “진짜 우리 엄마처럼 챙겨주시고 걱정해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라며 민들레봉사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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