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열 증평군수‧이차영 괴산군수 지난 10일 혁신도시 현장상황실 방문…‘공유’ 기치 재조명지난해 중부4군 협의 ‘공유도시’ 사업 대다수 올해부터 시행 및 준비…지역주민 혜택 관심사‘단일상품권 도입’ 등 일부 사업 정책 취지 및 군별 운영 방식 달라 변경 가능성…재협의 예정

홍성열 증평군수와 이차영 괴산군수가 지난 10일 충북 혁신도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현장상황실을 방문해 지역 특산물인 홍삼제품과 사과를 전달하고 진천·음성군 근무자 격려에 나서는 등 인접 지역간 끈끈한 정을 선보이면서, 충북 중부4군(증평·괴산·진천·음성)이 지난해 상생‧협력을 약속한 ‘공유도시’가 재조명되고 있다.

또, 지난해 중부4군이 협의한 다수의 사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 시행 및 준비에 들어가 지역 주민들에게 제공될 새로운 혜택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공유도시’는 좁은 의미의 공유를 넘어 ‘상생과 협력’이라는 패러다임을 통해 인접 지자체간 역할과 기능을 분담하고, 나아가 지역 필수 인프라를 공동으로 건립·운영하는 방안까지 담고 있다.

지리적으로 충북도내 중간부분에 위치한 중부4군은 사통팔달의 도로망으로 인해 행정경계가 무의미하게 지역간 활발한 교류를 보이고 있다.

과거 중부4군은 농업 분야의 비중이 컸지만, 최근에는 수도권과의 지리적 근접성과 중부고속도로, 동서고속도로 등 높은 수준의 인프라 구축에 따라 활발한 기업유치가 이뤄져 도농복합 형태의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의 열악한 재정 여건과 인력으로는 급증하는 행정수요를 감당하기는 어렵고 대도시 수준의 높은 정주 인프라를 모두 갖추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

이에, 중부4군은 공동으로 인식하고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송기섭 진천군수의 최초 제안으로 시작해 홍성열 증평군수, 이차영 괴산군수, 조병옥 음성군수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중부4군 단체장들은 지난해 5월 ‘공유동시 추진선언’을 공동발표하고 같은 해 10월 ‘중부 4군 공유도시 추진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중부4군 공유도시 사업 추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부4군은 지난해 1‧2차 실무협의회를 통해 △인사교류(행정공유) 및 채용 △친선 체육행사 개최 △단일상품권 도입 △관광안내지도 공동 제작 △평생교육 네트워크 구축‧운영 △소식지 내 군정 홍보자료 공유 △휴양림 시설의 4군 군민 동일 혜택 △농기계 임대 사업 공유 △농약잔류분석센터 공유 활용 등 9개 공유사업을 선정해 다수의 사업이 올해부터 실시 및 예정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사업은 취지 일관화, 공통분모를 만들기 위한 조례 개정 등이 요구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4군 확정 공유사업 중 ‘단일상품권 도입’에 대한 중부4군 현황을 살펴보면 음성군은 전자화폐를, 진천‧증평‧괴산군은 지류화폐를 운영하고 있어 단일화에 대한 문제가 있다.

여기에, 지역상품권 제도 취지가 소상공인 보호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내 소비를 권장하고 있고 지역별로 상품권 사용처에 대한 규정을 달리하고 있어 재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문제들 제기로 ‘단일상품권 도입’ 사업은 장기추진 사업으로 설정돼 중부4군 관계자들은 오는 3월 실무협의를 열어 재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따라 일부 사업이 협의 혹은 검토 중에 있어 변경될 여지를 가지고 있지만 사업의 궁극적인 취지인 ‘공유’를 통한 지역 경제 견인에 대한 시도가 지역 주민들에게 어떠한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는지가 큰 관심사로 주목되고 있다.

한편, 지난해 확정된 9개 공유사업 외 △혁신도시 생활밀착형 협력사업 △혁신도시 두드림 센터 공유 △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공간·기능 통합 △진천·음성 공업용수 확보 등 사업이 추진 중에 있으며, △광역권 소각·폐기물 시설 건립 및 공유 △공모사업 공동 대응을 통한 대규모 사업 유치 △CJ 햇반 공장을 통한 벼 계약 재배 확대 등 사업이 검토되고 있다. /성기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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