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구원 보고서

충북 보은군이 계속 감소하는 지역 인구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특화한 웰빙·힐링 가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충북연구원 기획과제 '보은군 인구정책 현황 분석 및 개선 방향'(최용환·정삼철·최남희)에 따르면 인구 감소 추이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보은군은 인구문제의 새로운 측면으로 부각하는 변화 특성들을 살펴보고 대응 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제시됐다.

보은군 주민등록 인구는 2001년 4만2082명에서 2010년 3만4956명으로, 지난해에는 3만2949명으로 줄었다.

이 같은 인구 감소는 보은군의 인구소멸지수도 낮춰 2000년 1.21에서 2010년 0.59로, 2018년에는 0.40으로 낮아졌다.

일본 총무처 장관을 지내고 ‘지방소멸’이란 책을 쓴 마스다 히로야(増田寛也)는 인구소멸지수 1.0 이상을 소멸저위험지역, 1.0 미만은 소멸주의지역, 0.5 미만은 소멸위험진입지역, 0.2 미만은 소멸고위험지역으로 구분했다.

이에 따르면 보은군은 소멸위험진입지역에 해당한다.

보은군은 보은읍과 장안면 등을 제외한 나머지 9개 면 지역은 해마다 빠른 속도로 악화하면서 소멸위험단계에까지 다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북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 추이와 인구 관련 정책 분석 등을 통해 보은군의 인구정책 방향 전환을 제시했다.

지역 외 인구 전입을 늘리는 것을 지역 인구 증가 정책의 핵심으로 보고,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특화한 웰빙·힐링의 가치 확대 사업 시행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20~40대 젊은 인구 유출 억제와 적극적인 유입으로 지역소멸의 임계점(臨界點·극한점)을 최대한 낮출 것을 제안했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고, 장·단기적으로 세대 간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주민등록상 정주인구 늘리기보다는 지역 외부에서 지역 내로 인구이동을 활성화하고 많이 머무르면서 소비활동을 촉진하는 유동인구 증가 정책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한 지역의 산업구조 대응 방향도 인구정책에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봤다.

한편 지난해 보은군 전입자는 2021명, 전출자는 2395명으로 순인구 이동은 -374명이다.
저작권자 © 중부광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