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열 전 청와대 행정관, 21대 총선 청주 출마 포기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청주 서원구 출마가 예상됐던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출마를 포기했다.

유 전 행정관은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인들에게 "4·15 총선에 불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으로부터 예비후보 자격을 얻었지만 본선까지 갈 에너지가 남아있지 않다"며 "거짓 미투(Me Too)와 싸우느라 지쳤고 거짓의 편에 선 일부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를 하고자 하는 이유도 상실한 상태"라며 "모두를 사랑할 수 있을 때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행정관은 2018년 치러진 6·13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1986년 대학 후배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폭로가 나오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민단체 등의 사퇴 요구에 출마를 포기했다.

그는 2019년 10월 허위 사실을 퍼뜨렸다며 시민운동가 A씨 등 6명을 강요 미수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A씨 등도 지난 8일 유 전 행정관을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청주지검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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