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일진다이아몬드, 노동자 대상 손배 청구 철회하라"

민주노총 등 충북 지역 34개 시민사회단체는 22일 "일진다이아몬드는 노동자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철회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진다이아몬드는 지금까지 11명의 금속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8억23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청구 내용은 본사 경비인력 증가, 보안시설물 추가 설치, 로비 임대료 및 관리비, 본사에 입주한 업체 피해, 건물 미관과 조형물 훼손 등으로 상식적으로 청구하기에 민망한 수준"이라며 "손해를 본 것에 대한 배상 요구가 아니라 조합원들을 겁박하기 위한 소송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손해배상 청구라는 비인간적 탄압이 충북에서 더는 벌어져서 안 된다"며 "사측은 열린 마음으로 성실한 교섭을 통해 조속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충북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들은 일진다이아몬드에 대한 사회적 감시를 강화하고 모든 불법적 행위에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일진다이아몬드지회는 지난해 6월 26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노동조합을 인정받기 위해 211일째 전면 파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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