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위에 '신호등' 설치…영동군 바닥형 LED보조신호등 도입

충북 영동군이 군민 불편 해소와 안전을 위해 'LED 바닥형 보행보조 신호등'을 도입, 설치했다고 17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바닥형 신호등은 우선 유동인구가 많은 군청 인근 네거리(영동읍 현대쇼핑 앞)에 시범 설치했다.

바닥형 신호등은 횡단보도 보행자가 스마트폰을 보며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들을 일컫는 이른바 '스몸비(스마트폰과 좀비의 합성어)'의 보행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신호등은 횡단보도 대기선 바닥에 보행 신호등을 매립해 신호를 기다리는 보행자가 바닥을 보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바닥형 신호등은 기존 신호등과 연동해 추가적인 신호를 제공한다.

특히, 시인성이 좋은 LED등을 매립해 흐린 날 또는 야간의 차량 운전자에게도 보행 신호 인식성을 높여준다.

시범 설치한 구간은 인근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의 주 통학 구간이자 영동의 중심부로 이동량이 특히 많은 구간이다.

군은 시범 설치 후 주민 반응과 예방효과, 만족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주요 횡단보도에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이외에도 읍내 주요 버스 승강장 7곳에 안개형 수증기를 발생해 폭염을 막는 '쿨링 포그 시스템'도 설치한다.

도내 처음으로 시행한 교통복지 정책인 '70세 이상 어르신, 관내 버스비 무료지원'과 오지마을에서 단돈 100원만 내면 읍면소재지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 있는 '무지개 택시' 등도 연중 추진한다.

버스승강장 안내도우미와 버스승강장 태양광 조명 설치, 불법 주정차 CCTV 단속 운영 등도 군민들의 불편을 덜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 생활과 밀접한 교통 분야의 여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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