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21대 총선 출마하려고 사표 던진 공직자 5명

오는 4월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공직에서 물러난 충북 지역 예비후보는 5명으로 확인됐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하는 공직자는 이날까지 사퇴해야 한다.공직선거법 제53조에 명시된 국회의원을 제외한 국가·지방공무원, 공공기관·조합의 상근 임원, 조합 중앙회장, 사립학교 교원 등이 후보자가 되려면 선거일 전 90일까지 그 직을 그만둬야 한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충북에서는 최근 5명의 공직자가 사퇴했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구에서는 이현웅(50) 전 한국문화정보원장과 김형근(59) 전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이장섭(56) 전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지난달 26일 퇴임했다. 그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 선거구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이 전 부지사는 이곳에서 내리 4선에 성공한 오제세(70) 의원과 이광희(56) 전 충북도의원과 공천권을 거머쥐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민주당이 10년 만에 탈환에 나서는 충주 선거구에서는 공직자 출신 2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경욱(53) 전 국토교통부 제2차관과 박지우(47)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이다.

충주는 이시종 지사가 충북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2010년 의원직에서 사퇴하기 전까지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때부터 치러진 4번의 보궐선거와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옛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승리, 민주당의 약세 지역으로 꼽힌다.

이들 외에 총선 출마가 예상됐던 장선배(57) 충북도의회 의장과 정균영(56)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는 공직을 사퇴하지 않았다.장 의장은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하고 총선에 나서면 경선 시 25%가 감산되기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공직에서 물러난 임호선(56) 전 경찰청 차장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21대 총선에 출마하는 공직자 출신은 현재까지 5명"이라며 "정치 신인의 가세로 당내 공천 경쟁이 더욱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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