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야생 멧돼지 포획, 목표 61.8% 달성···올해 1만121마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야생 멧돼지 포획 활동이 충북에서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목표치의 61.8%를 달성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도지사 특별지시로 올해 10월 초부터 운영에 들어간 상설 포획단이 잡은 야생 멧돼지 수는 전날 기준으로 6264마리다.

10월 2466마리를 포획했고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149마리, 649마리를 잡았다.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잡은 3857마리를 포함하면 올해 들어 포획한 야생 멧돼지는 1만121마리에 이른다.

도가 목표로 잡은 1만6383마리의 61.8%에 해당한다. 앞서 도는 내년 2월까지 도내 야생 멧돼지의 절반을 줄이기로 했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멧돼지를 통한 확산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처다.

충북의 야생 멧돼지 개체 수는 3만2765마리로 추정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2018년 조사한 도내 야생 멧돼지의 서식 밀도 1㎢당 4.8마리를 기준으로 산정한 수치다.

도는 상설 포획단을 구성, 야생 멧돼지를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현재 96개 조 385명이 활동하고 있다. 보은과 옥천, 영동에는 순환 수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포획 포상금도 지급하고 있다. 환경부가 전국적인 야생 멧돼지 포획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포상금을 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마리당 20만원이다.

도 관계자는 "잡은 야생 멧돼지의 사체에서 시료를 채취해 ASF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며 "모두 음성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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