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올겨울 가장 추운 출근길…낮부터 영상권 회복

눈이 가장 많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을 하루 앞둔 6일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자 충북 곳곳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충북의 아침 최저기온은 백운(제천) 영하 13.8도, 청천(괴산) 영하 13.2도, 수안보(충주) 영하 12.6도, 금왕(음성) 영하 12.5도, 상당(청주) 영하 12.1도, 속리산(보은) 영하 11.9도, 영춘(단양) 영하 11.8도, 옥천청산(옥천) 영하 11.3도, 진천 영하 11도, 영동 영하 10.6도, 증평 영하 10.6도, 추풍령 영하 9도 등으로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이번 한파는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와 밤사이 지표면에 있던 열들이 공중으로 날아가 땅이 싸늘하게 식는 복사 냉각 현상이 겹치면서 발생했다.

추운 날씨 탓에 벌써 동파 피해 조짐까지 보인다. 이날 오전까지 동파된 수도계량기는 2개로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터졌다. 지난해(12월10일 8개 파손)와 비교했을 때 4일가량 빠른 편이다.

지난 겨울 한파로 동파된 수도계량기는 총 233개다. 아파트, 빈 상가건물, 단독주택에 설치된 계량기가 대부분이었다.

충북도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올 겨울은 혹한이 몰아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각 가정마다 한파에 대비해 계량기 누수여부와 보온 상태를 다시 한번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기상청은 전날 오후 10시를 기해 충북 제천·증평·음성·충주·괴산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 상태다.

한파주의보는 영하 12도 이하의 아침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하거나 아침 기온이 전날보다 10도 이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추위는 낮부터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풀리겠다. 기온이 오르면서 한파 특보도 이날 정오를 기해 해제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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