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FC 프로축구단 창단 관건, 지자체 예산 지원

[중부광역신문  2019-12-03 오후 4: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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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를 연고로 현재 K리그3 어드밴스에 출전하는 청주FC의 프로축구단 창단에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3일 청주FC에 따르면 전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사회를 열어 (가칭)청주시티FC의 K리그 가입 신청 건을 보류했다.

청주시티FC와 이날 함께 K리그 신규 가입 신청을 한 충남 아산무궁화축구단의 시민구단 전환과 K리그 참가 건은 승인됐다.

청주시티FC와 아산무궁화축구단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운영 방식이다.

청주시티FC는 네이밍스폰서(Naming Sponsor) 형태의 기업구단인 반면에 아산무궁화축구단은 지자체 지원을 받는 시민구단이다. 

두 구단은 50억~60억원으로 예산 규모는 비슷했지만, 아산무궁화축구단은 충남도와 아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사회의 신임을 얻었다.

하지만 청주시티FC는 컨소시엄업체와 50여 개 서브스폰서의 합심으로 운영한다는 창단 의향서를 제출했지만 이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기업구단으로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구단 운영이 어렵다고 이사회가 판단한 것으로 청주FC는 해석했다. 

이번 프로축구단 창단 가입 승인으로 내년에 K리그2 진출을 기대했던 청주FC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서류를 보강해서 내년 2~3월까지 창단 의향서를 다시 제출하기로 했지만 녹록하지가 않다. 

연맹 이사회의 승인을 얻으려면 안정적인 구단 운영을 위한 청주시와 충북도의 재정 지원이 불가피하지만 예산 확보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2억6000만원과 올해 3억원을 지원한 것은 K리그3의 청주FC"라며 "프로축구단인 청주시티FC엔 지원 계획이 아직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주FC가 K리그3와 K리그2를 함께 운영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내년에도 지금처럼 K리그3에만 예산을 지원하고 내년 본예산안엔 K리그2 창단과 관련한 예산은 편성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청주시가 청주FC에 지원하는 경상사업보조금은 대부분 선수 인건비다.

청주시는 청주FC의 프로축구단 창단과 관련한 예산 지원을 공식 문서로 접수하면 검토하겠지만, 시의회의 의견과 예산 통과 절차가 필요해 프로축구단 예산 지원 여부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현주 청주FC 대표는 "프로축구단 창단은 우리 모두가 포기하지 않는 이상 끝난 것이 아니다. 시기가 늦어졌을 뿐"이라며 "지자체 지원금은 안정적이고 기업 지원금은 불안정하다고 판단한다면 그 기준에 맞게 더 확보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주FC는 지자체와 접촉해 예산 지원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후원 기업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프로축구단 창단 방안을 다각도로 찾기로 했다.

프로축구단 창단 신청은 내년 6월 말까지다. 

청주FC가 내년에 연맹의 승인을 받으면 2021년부터 K리그2에 출전한다.


기사제공 :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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