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이용시설 복지타운 설치 시급교통약자 등 이용자 중심 접근성 용이 신축 대비 38% 예산 절감

충북 옥천군은 군내에 산재한 복지기관을 한데 모아 육아, 아동, 다문화, 노인 등의 기관의 복지 허브인 ‘복지타운’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옥천 군내 21개의 복지기관이 사무실 등을 임대 사용하고 있고, 사업장 다원화로 국가보조사업의 시너지효과가 반감되는 데 따른 조처다.

복지기관이 입주한 건물의 임대 기간 만료와 임대 기간 만료 전 계약해지 요구 등 공간적 불안정을 해소하려는 목적도 있다.

특히, 저출산 고령화 추세로 노인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복지 분야 국정과제 등 다양한 복지 욕구에 따라 사업공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을 고려했다.

군은 옥천읍 삼금로4길 5에 있는 지상 7층 건물(전체면적 4182.98㎡, 토지면적 2311㎡)인 ‘가온타워’를 매입해 복지타운을 설치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임대사용 기관 중 사업 확장성이 높은 9개 복지기관을 입주시키고, 건강가정지원센터 등도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

무인민원발급기도 설치해 취약계층과 교통약자는 물론 모든 주민의 민원서류 발급 편의도 제공할 계획이다.

군은 애초 옥천경찰서 등 다양한 장소를 염두에 두고 수요면적, 행정절차에 따른 사용 가능 시기, 매입과 건축비용을 고려한 결과, 시급성과 매입비용 절감 효과ᄀᆞ 있는 가온타워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가온타워는 타당성조사 때 매입비용이 신축대비 약 38% 절감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온타워는 예비 감정가 87억원(건물 47억원, 토지 40억원)이며, 2개월간 진행한 주차공간 조사에서도 인근 주차공간 306면과 하상 주차공간 중 비구획 128면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월 복지타운 설치에 대한 이용자 중심의 설문조사에서도 복지타운 설치 찬성이 89%였고, 이용자와 미 이용자를 포함해 11월에 추가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복지타운 필요성에 83%가 찬성했다.

그중 가운타워에 설치하기를 원하는 응답자가 전체 응답자의 58%였다. 대부분 가온타워 주변 인프라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장점을 선택 이유로 꼽았다.

옥천군은 가온타워를 매입하면 칸막이 설치 등의 기능보강을 거쳐 이르면 내년 7월부터 복지기관을 입주시킨다는 계획이다.

여영우 옥천군 주민복지과장은 “이용자 중심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인 복지타운을 설치해 취약계층의 이용률과 참여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만족도 상승도 기대한다”라며 “국가 전략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의 완성’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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