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민, 친환경제품 '관심은 높지만 비싸서 부담'

충남 천안시민들이 친환경 제품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구매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비싼 가격'을 손꼽았고, 필수적으로 제품 겉 포장에 '건강에 미치는 영향 정보제공'을 원하고 있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천안시민 220명을 대상으로 녹색구매 인식조사를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95%에 해당하는 209명이 '친환경 제품'에 관심이 있으며, 이 중 41.6%(87명)가 '가능한 친환경 제품을 구매하거나 항상 구매한다'고 응답했다.

친환경 제품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가 44%(92명)를 차지했고, '환경 보호 34.9%(73명)', '환경문제 책임 의식 10%(21명)', '품질과 성능이 뛰어나 6.2%(13명)', '주변의 권유 4.3%(9명)' 등의 순이다.

이번 조사에서 친환경 제품 구매를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응답자의 48.2%(106명)가 '가격이 비싸서'라고 응답했으며, '제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아서 20.5%(45명), '구매 정보가 부족해서' 16.8%(37명)를 차지했다.

'친환경 제품의 겉 포장에 필수적으로 기재되어야 하는 정보' 질문에는 응답자의 42.3%(92명)가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꼽았고, '환경에 유익한지 구체적 설명(29.5%)', '유익성·유해성 수치화된 정보(18.2%)' 등으로 대답했다.

천안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재 운영 중인 친환경 제품 모니터링 활동과 녹색구매 장려 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최근 친환경 시장을 왜곡하는 그린워싱 피해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제품 식별 교육과 홍보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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