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 사수 특별대책위 "이해찬·이춘희 세종역 입장 밝혀라"
자유한국당 김양희(청주 흥덕 당협위원장) 특별대책위원장은 이날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대표와 이 시장은 세종역 신설을 철회하고 충청권 상생발전에 동참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세종역 신설 철회 요구에 대한 입장 ▲'충청권 합의에 따르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공약을 지키지 않는 이유 ▲충청권 갈등 심화에도 세종역 신설을 계속 추진할지 여부 등을 물었다.
특별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개 질의서를 이 대표와 이 시장에게 발송할 계획이며 이른 시일 내에 답변을 달라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13일 청주 오창의 한 기업에서 열리는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이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단체는 현장에 항의 방문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경제인들을 만나는 자리인 만큼 현장을 찾아갈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KTX 세종역 신설 논란은 이춘희 세종시장과 세종이 지역구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14년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에서 공약으로 채택한 후 불거졌다.
지난해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이낙연 총리 등이 잇따라 불가 의사를 밝히면서 마침표를 찍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달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세종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 등 일부 의원이 세종역 신설 추진을 언급하면서 다시 불을 지폈다.
이춘희 시장은 같은 달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KTX 세종역 설치는 필요하니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충북에서는 한국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을 중심으로 신설 백지화 운동이 거세지고 있다.
중부광역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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