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거버넌스, 오늘 비공개 9차 전체회의···결판 낸다

충북 청주시 서원구 성화동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구룡공원의 민간공원 조성사업 여부가 11일 결판 난다. ‘청주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난개발 대책 거버넌스’는 이날 오후 4시 청주시도시재생허브센터 대회의실에서 9차 전체회의를 연다.

이날 전체회의는 민감한 사안인 구룡공원 민간공원 조성사업과 관련, 비공개로 진행한다.

거버넌스와 시는 사업제안사에서 이날 중으로 회신 공문이 도착하면 이를 토대로 전체회의를 열어 구룡공원 민간개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4일 8차 전체회의에서 거버넌스의 합의안인 '1구역 전체 매입, 1지구(개신오거리 인근) 공동주택단지 허용'을 제안사에 다시 제시했고, 제안사는 내부 검토를 거쳐 시에 회신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컨소시엄(두진건설·리드산업개발·아리산업개발·대산산업개발)으로 1구역 개발 의향을 낸 제안사는 거버넌스 합의안을 놓고 그동안 내부적으로 찬반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제안사에 민간개발 요건 완화 등을 제시하면서 대승적으로 지역 발전 차원에서 민간개발에 나서 줄 것을 요청했다.

제안사는 애초 '1구역 전체 매입, 1·2지구 분산 개발' 또는 '1구역 일부 매입, 1지구 개발'을 제시했지만, 거버넌스는 '1구역 전체 매입, 1지구 개발'을 고수하면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제안사의 회신 공문이 도착해야 컨소시업 업체의 의중을 확실히 파악할 수 있어 자세한 사항은 9차 전체회의 이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거버넌스와 제안사가 줄다리기를 하는 사이 구룡공원지주협의회는 지난 9일 2구역 등산로 8곳에 철조망을 설치해 시민의 이용을 차단하는 등 강경 행동에 나섰다.지주협의회는 앞서 지난달 10일에도 등산로 26곳을 폐쇄했다.

구룡공원은 1985년 10월11일 도시계획시설(도시공원)로 지정됐다.

컨소시엄업체가 사업 제안을 한 1구역은 전체 면적이 36만3673㎡이고, 이 가운데 국·공유지를 제외한 81필지 34만3110㎡(94.3%)가 사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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