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보건소, ‘1회 국회자살예방 대상’ 우수단체 선정

충북 옥천군보건소가 5일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1회 국회자살예방대상 공모에서 우수단체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국회자살예방대상은 국회자살예방포럼에서 주최하고 안실련(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공동 주관해 올해 신설했다.

이 상은 전국 공모를 통해 열악한 현실 속에서도 ‘자살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자살 예방에 헌신하고 공을 세운 개인과 단체를 시상한다.

국회·정부·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의 생명존중·자살예방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려고 교육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소방청이 공동 후원한다.

옥천군보건소는 노인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옥천군의 특성상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노인자살률을 낮춰야 한다는 목표로 노인자살 고위험군을 발굴해 관리했다.

지역에 사는 홀몸노인 2839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상태를 평가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해 그 중 1235건(43.5%)을 완료해 고위험군 512명을 신규 발견했다.

설문조사 응답자 중 정상군과 경도의 고위험군·중등도의 고위험군을 분류해 경도의 고위험군은 우울감개선 프로그램을 40회에 걸쳐 운영했다.

중등도의 고위험군 홀몸노인에게는 생명 지킴이와 3대 1 매칭으로 매주 1회 이상 가정을 방문해 정서를 살피고, 이상 징후를 발견하면 즉각 정신건강 전문요원에게 상황을 알리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특히, 정신 의료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우울을 호소하는 노인은 전문 치료기관에 의뢰해 치료를 받도록 연결하고, 우울증치료 약제비를 월 2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체계적인 자살 예방사업으로 우울감 경험률은 2014년 12.6%에서 2017년 3.5%(전국 6.0%)로 낮아졌고, 자살사망률도 2014년 40.3%에서 2017년 29.1%로 떨어졌다.

임순혁 옥천군 보건소장은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과 모두가 함께 행복한 옥천을 위해 정신건강증진과 자살 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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