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학부모 발길 줄이어

충북 괴산군 연풍새재 과거길이 '수능 기원' 명당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과거길은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 경계에 위치한 고갯길이다. 한양으로 과거 시험을 보러 가던 선비들이 주로 이용한 길목으로 과거길로 불렸다.

한양 가는 길은 남쪽 추풍령(秋風嶺)과 북쪽 죽령(竹嶺)도 있었다. 하지만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고, 죽령을 넘으면 대나무처럼 미끄러진다는 속설로 연풍새재 과거길이 인기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 길을 이용한 어사 박문수 등 선비들이 과거 시험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오는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연풍은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가 현감을 지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과거길 외에도 수옥폭포, 마애이불병좌상(보물 97호 ), 연풍성지, 한지체험박물관, 조령민속공예촌 등 관광·역사유적지를 품고 있다.

군 관계자는 "가을 단풍철을 맞아 연풍새재 과거길에서 수능 대박을 기원하고, 주변 관광지도 들러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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