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525㎡ 증가…입주 예정 업체 요청·추가 수요 대비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가 확장된다. 입주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기업들이 산업용지 확대를 요청한 데다 추가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27일 에어로폴리스 2지구 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한 주민 공람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기간은 다음 달 8일까지다. 계획 변경의 핵심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입동리·신안리 일원에 조성하는 2지구 면적을 넓히는 것이다. 기존 32만627㎡에서 41만1152㎡로 9만525㎡를 늘리기로 했다.

충북경자청이 2지구 확장에 나선 것은 산업용지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곳의 산업용지는 27만6000㎡ 규모다.

항공과 물류, 철도 등의 관련 기업 16곳이 입주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분양이 끝난 상태다.하지만 이들 업체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용지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충북경자청에 전달했다.이런 상황에서 다른 기업들의 입주 문의가 이어지면서 충북경자청은 내부 검토 등을 거쳐 2지구를 확장하기로 했다.

항공 관련 우수 기업들을 더 많이 유치하면 헬기 정비단지로 개발될 1지구와 연계한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현재 2지구 조성 사업은 속도가 붙고 있다. 애초 충북경자청은 지난해 말 첫 삽을 뜨려 했으나 천안~청주국제공항 노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늦어졌다.이 노선이 2지구를 통과하는 것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충북경자청은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 끝에 노선을 2지구 밖으로 변경하기로 합의했다.

가장 큰 난제를 해결하면서 실질적인 조성 공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충북경자청은 토지 보상 등을 진행 중이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 내 입동리 주민 32가구의 이주 문제 해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이주자 택지를 내수읍 구성리에 조성하기로 했다. 충북개발공사와 택지 조성을 위한 위·수탁 협약도 맺었다.

충북경자청은 올해 안에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지구 조성 사업비는 710억원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2지구 입주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들이 용지를 추가로 요청한 데다 기업들의 추가 수요에 대비하고 기반 시설 설치를 위해 면적 확대를 추진하게 됐다"며 "조성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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