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국비 6조원 시대 여나…민주당에 정부예산 증액 요청

충북도가 내년 정부예산안에 빠졌거나 삭감된 주요 사업이 국회 심사에서 증액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더불어민주당에 요청했다. 도정 핵심 현안 추진에도 힘을 보태 달라고 건의했다.

17일 도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과 충북도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2019 하반기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협의회에는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해 이인영 원내대표, 박광온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원회 의장, 전해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 김정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이해식 대변인 등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했다.

이시종 충북지사와 한범덕 청주시장, 이상천 제천시장, 이차영 괴산군수, 조병옥 음성군수 등은 이 자리에서 충북 사업을 설명하고 내년 정부예산 반영을 건의했다.

예산 확보에 실패했거나 기획재정부 심사에서 예산이 줄어든 사업 25개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1~4공구) 건설, 중부내륙(이천~충주~문경) 철도 건설, 국립충주박물관 건립 등이다.

국제무예센터 기능 및 시설 확대, 천연물 지식산업센터 구축, TBN 충북교통방송국 설립비 조기 지원 등도 포함됐다.

주요 현안 11개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적정성 검토 대안 채택과 오송 연결선 반영,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미래해양과학관 건립,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 등이다.

2020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충북 예산은 5조9218억원이다. 올해 최종적으로 확보한 정부예산 5조4539억원보다 8.6%(4679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날 협의회에서 건의한 사업들이 국회 심사 과정에서 반영되거나 증액되면 도정 사상 첫 국비 6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

이해찬 대표는 "강호축 핵심인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는데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하도록 당에서도 노력하겠다"며 "충북이 추진 중인 여러 정책도 잘 검토해 정부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부의 2020년도 예산안 규모는 지난해보다 9.3% 증가한 513조5000억원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지난달 초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는 12월2일까지 이를 심사해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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