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아 의원 "충북학교 절반 도로·보행로 구분 안 돼"

충북지역 학교 중 과반이 교내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아 학생들이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김현아(비례대표·자유한국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초·중·고 도로 보행로 구분현황'을 보면 교내에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는 충북 초·중·고 463곳 중 237곳(51.2%)이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내에 도로가 있는 학교 중 인도가 따로 설치돼있거나 안전봉 등으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된 곳은 226곳(48.8%)이다.

충북의 인도·차도 미 분리율은 전남 60.7%(674곳 중 409곳)와 제주(54.0%, 100곳 중 54곳)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난 8월 교내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되지 않은 충북 한 초등학교에서는 출근하던 교사가 운전하는 차에 학생이 치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김현아 의원은 "교내 보·차도 미분리로 일어나는 사고는 학생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라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으로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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